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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리고 자매의 잔혹한 운명 ... 일상이야기



아버지의 최근 취미, 나비 키우기.


알을 채집해 온 경우도 있고 애벌레나 번데기를 데려온 경우도 있다.

주로 택지 개발중인 지역 부근에 얼마 남지 않은 먹이식물에서 데려오는 경우가 대부분.

나비로 꺠어난 것 들은 먹이많고 사람없는 곳에 다시 놓아준다.


엊그제는 수컷이 나와 살려 주었고 오늘도 두 마리가 나비로 꺠어났다. 둘 다 암컷

애벌레->번데기 로 변태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던 운 좋은 그 녀석은 결국 나비가 됐다.

그런데 처음으로 번데기를 치던 나비가 나왔긴 했으나 .. 껍데기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아버지 말로는 번데기 속의 꼬리와 번데기가 완전히 붙어 나올 수 없고 이런 경우는 죽는 길 밖에 없다고 ...

어떻게든 빼내볼 수 없을까 하고 꿀도 먹여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 보지만 역부족이다 . 슬프다.

이렇게 자매의 잔혹한 운명이 갈려 버렸다.



실제 알에서 에벌레 번데기 나비가 돼기 까지 100마리 중에서 온전한 나비로 살아남는 것은 3마리 뿐.

천적에게 먹히고, 기생벌에게 습격당하며, 번데기에서 죽어 버리기도 하고, 나오다가 사고를 당해 죽어 버리기도 하고..

아버지는 이것이 자연의 일부라며 위로해 주었지만 .. 왠지 모르게 슬프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가끔 새 알을 먹는 뱀의 장면이 나오면..

음산한 소리가 깔리고 빈 둥지와 둥지를 멤도는 어미새, 비극적인음악이 깔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본다면 뱀은 나쁜놈으로 보일 것이다. 나쁜 놈.

하지만 아버지는 이것이 자연의 일부에서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활동이라고 말해 주었다.

뱀도 먹어야 살고, 너무 많은 새가 번식해버리면 이거 또한 난처한 일이 됀다고

(실제 다큐멘티리나 이런 장면을 촬영할 경우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나비가 번식한다면 먹이 식물은 빨리 없어지고 같은 식물을 먹이로 삼는 나비 등은

결국 멸종으로 가 버릴 것이다. (잡식성도 있지만 한 종류만을 먹는 나비도 꽤 많으니)

이렇게 자신을 잘 조절하는 자연의 시스템을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의 한 순리라고 .. 자연이 자신을 위해 조정하는 그 과정이라 하지만

그래도 그 잔인한 현실 앞에서 슬퍼지는 건 나이를 먹어서도 마찬가지 인 거 같다.